지난 토요일 오후에는 게임 아카데미에서 메트릭스의 컴퓨터 그래픽 작업으로도 유명한 EA의 R&D 팀에 있는 George Borshukov씨와의 미팅이 있었습니다.
"최적의 그래픽 효과를 위한 제작 프로세스"라는 주제로 5월 30일 금요일 삼정호텔에서 세미나가 있었지만 이 미팅은 세미나 내용 이외에 다른 비밀(?)들을 캐내기 위해서 업계의 전문가들을 따로 모아 진행된 미팅이었습니다. ^^;
이 친구는 특이하게도 영화쪽에서 일을 하다가 컴퓨터 게임 쪽으로 이동한 경우인데요, 영화 쪽 경력을 보면 딥 블루 씨, 매트릭스 등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특수효과를 위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그가 매트릭스에서 작업한 것을 보면 네오로 분한 키에누 리브스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영상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 사진 중간의 네오 사진 중 하나는 실제로 촬영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세미나에서 강연한 내용은 이러한 것을 위한 테크닉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것이 실제로 촬영한 것 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분산광(diffuse)에 대한 처리가 중요한데 이것을 처리하기 위해서 사용한 방법이 특수한 카메라를 이용하여 매 프레임마다 텍스쳐 이미지를 캡쳐 받아서 텍스쳐 이미지에 라이팅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기술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물론 이 외에도 specular나, normal map, subsurface scattering 등이 같이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리얼함을 위해서 brute force한 방법으로 해결한 경우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당장 현재로서는 리얼타임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제한적이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EA에서는 일은 3~4년 뒤에 보편화될 수준의 그래픽을 위해서 이러한 포지션의 잡(job)을 두고 연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George씨는 바로 이런 일을 맡고 있는 R&D 팀에서 근무하며 지금껏 참여한 게임에는 Fight Night 나 타이거 우즈 게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EA 전체로 보면 이러한 순수 R&D 인력은 극소수라고 합니다)
질문은 영화 쪽 이야기부터 EA에서의 R&D와 관련한 내용 등 다양하게 여러 가지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EA의 Criterion의 인수합병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참석한 패널 중 한분이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렌더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EA가 Criterion을 인수합병하면서 업데이트 및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프로젝트 진행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 토로하면서 나온 이야기였는데요, 짐작했던 대로 인수합병은 1) 프랜차이즈 확보 측면과 2) 보유 기술에 대해서 타업체와 공유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2)번이 무서운 이야기죠. 순간 달리기에서 덩치가 무지막지하게 큰 녀석이 달리기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누가 앞질러 가려고 하면 발까지 거는 모습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이제는 이것이 물 건너 벌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주 가까이에 온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George씨,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나서 반가웠구요, 캐나다에 놀러가면 꼬-옥 연락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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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이 끝나고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자연스럽게 아이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2살된 딸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저도 4살된 딸 같은 아들 사진을 보여 줬습니다. ^^ 이런 자리에서 늘 느끼지만, 아들 녀석 참 인기 진짜 짱입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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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포스팅한 히데요 사토씨를 소개한 글과 유사하게 George씨 역시 흔치 않은 경력을 가지고 다른 업계에서 이동한 케이스입니다. 한국 게임 산업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서 규모에서 뒤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바라보는 시선에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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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gia에 회의 내용이 올라 올지 모르겠지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추후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