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7일
운동과 공부
안하던 운동을 시작하니 처음 일주일이 아주 죽을 맛이다. 다리 근육이 팽팽한 것이 온몸이 천근만근이다. 그런데 주말 이틀을 쉬고 시작하니 이전에는 2라운드(6분)면 숨이 차고 다리가 땡기던 것이 3라운드도 가뿐하다. 일주일만큼 가벼워진 몸과 또 그만큼 단단해진 근육 덕분이리라. 일석이조일까. 오늘은 운동 후에도 끄덕없다. 그것도 저번주 일주일 분량을 하루에 다 했는데도 말이다.
공부도 마찬가지. 매번 그 속도로 하나씩 머리 속에 구겨 넣는 것이 돌아서면 까먹고 실력이 좀체 늘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지겨울 정도로 답답하더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아~하는 순간이 온다. 바보 도 터지는 소리가 나오는 그 순간이 말이다.
권투의 기본기라면 줄넘기로 시작하는 스텝이지만 팔동작으로는 일단 잽부터 배우는데 이게 간단하지가 않다. 한 라운드 계속 잽 날리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상대방 얼굴 높이로 날라가야 하는 잽이 어느 순간 가슴 높이께로 쳐진다. 가드한 오른손도 같이 쳐지고 스텝은 꼬이고. 링 위라면 바로 훅이 날라올 순간이다. 팔다리에 힘이 빠져서 그런거다. 역시 기본 중에 기본은 체력. 체력 없는 기술 습득은 무의미하다.
공부도 마찬가지. 우선은 기본이다. 3D 프로그래머라고 OS와 컴파일러 등은 별반 도움이 안되는 공부라고 말할텐가. 아니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피일차일 미루기만 할테가. 전산과에서 시간이 남아서 커리큘럼에 이 두개를 넣은게 아니다. 또 커리큘럼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더더욱 가벼이 볼 일이 아니다. (사실 게임 프로그래밍한다고 이런 내용이 중요하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기본은 (충실)하자. 적어도 말이다.
...
오늘 홍수환 선생님을 뵈었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의 주인공.
이 순간을 TV에서 봤을 법한 나이는 아니지만
(고 김득구 타이틀 매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일요일 오전 그 방송을)
워낙에 유명한 탓일까, 낯설지 않은 얼굴이시다.
처음 만났는데 먼저 악수를 청하시며,
동네 아저씨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신다.
오늘은 세계 챔피언과 악수한 날.
...
공부도 마찬가지. 매번 그 속도로 하나씩 머리 속에 구겨 넣는 것이 돌아서면 까먹고 실력이 좀체 늘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지겨울 정도로 답답하더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아~하는 순간이 온다. 바보 도 터지는 소리가 나오는 그 순간이 말이다.
권투의 기본기라면 줄넘기로 시작하는 스텝이지만 팔동작으로는 일단 잽부터 배우는데 이게 간단하지가 않다. 한 라운드 계속 잽 날리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상대방 얼굴 높이로 날라가야 하는 잽이 어느 순간 가슴 높이께로 쳐진다. 가드한 오른손도 같이 쳐지고 스텝은 꼬이고. 링 위라면 바로 훅이 날라올 순간이다. 팔다리에 힘이 빠져서 그런거다. 역시 기본 중에 기본은 체력. 체력 없는 기술 습득은 무의미하다.
공부도 마찬가지. 우선은 기본이다. 3D 프로그래머라고 OS와 컴파일러 등은 별반 도움이 안되는 공부라고 말할텐가. 아니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피일차일 미루기만 할테가. 전산과에서 시간이 남아서 커리큘럼에 이 두개를 넣은게 아니다. 또 커리큘럼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더더욱 가벼이 볼 일이 아니다. (사실 게임 프로그래밍한다고 이런 내용이 중요하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기본은 (충실)하자. 적어도 말이다.
...
오늘 홍수환 선생님을 뵈었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의 주인공.
이 순간을 TV에서 봤을 법한 나이는 아니지만
(고 김득구 타이틀 매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일요일 오전 그 방송을)
워낙에 유명한 탓일까, 낯설지 않은 얼굴이시다.
처음 만났는데 먼저 악수를 청하시며,
동네 아저씨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신다.
오늘은 세계 챔피언과 악수한 날.
...
# by | 2008/12/17 01:06 | General | 트랙백 | 덧글(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전 땀나면 완전 쥐약이라 수영을 (...)
하나는 기본이 많은 것을 내포하는 것을 안다는 것 또는 기본에서 많은 것을 본다는 것 자체가 재능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열심히 살고, 알고 깨닫기 위해서 노력한다라는 것이 제 관점이라 답을 이야기하는 데도 어떤 사람은 기본을 열심히 하고 어떤 사람은 조금 하다가 마는 것이 이해가 안갔거든요..ㅋㅋ 아마 어떤 사람에게는 기본이 너무나 단순하고 의미가 없거나 이미 익혀졌다고 판단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이 기본을 중요시 하지 않는게 이해가 가더군요.
두 번째는 옛날에 무술을 배우면서 깨달은 건데, 모든 무도의 기본 가르침은 수파리 라고 하는데, 즉 수는 형과 틀을 배우는 것, 파는 그것을 깨는 것, 리는 그 형과 틀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실 이 것은 영원히 순환하더군요. 즉 리의 깨달음을 얻은 다음에는 다시 수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는 거죠. 이 것은 장자의 사상과도 연계가 되는데,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바람이 나뭇잎을 흔다는 것도 아닌, 내 자신이 흔들리는 것이다처럼, 자신의 깨달음에 따라 기본이 늘 다르게 다가오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래서 깨달음이 깊은 사람일수록 기본을 더욱 중요시 하게 되는게 아닌가죠. 왜냐면 이 수파리의 주기가 길어지고 깨달음이 깊어질수록 사실 파 와 리는 빠르게 체득이 되는 반면 늘 자신이 수에 머물러 있게 된달까요. 흔히 고수가 되면 이 파와 리는 순식간에 흘러가고 늘 수에 머물러 있는 상태가 되는게 아닐까 싶더군요.
말이 이상해졌나..ㅡㅡ;; 하여간 권투를 하신다니 비슷한걸 느끼시는게 아닌가 해서.. 저도 요새 다시 C++이라든가 TDD라든가를 다시 보니 동양의 사상의 깊이를 다시 깨달으며 머리를 쥐어 뜯고 있어서.. 후우.. 정말 아는게 없습니다 또 한번 벽을 느낀다는..ㅋ 학교 가고 싶어요. 교수님한테 얻어맞으면 컴파일러랑 OS이론을 제대로 배우고 싶군요..ㅠ.ㅠ.. 고졸딱지를 떼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