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13일
[BOOK] 흔들리는 세계의 축

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윤종석 옮김 / 베가북스
나의 점수 : ★★★★★
"세계 경제와 메인스트림 정세를 파악하는 것이 개인, 기업, 국가의 미시적 특성과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겨주는 책"
안철수 KAIST 석좌교수의 이 책에 대한 평가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가치를 가장 잘 이야기한 말이라고 본다. 2008년 자그마한 펀드를 하나라도 가입했던 사람이라면 (아니더라도 세상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 사회 전체 구성원의 집합에서 덕후를 제외한 - 이라고 하면 좀 더 설명이 쉬울려나 ㅡㅡ;) 세상 살면서 한번도 관심을 가져 본 일이 없던 다우지수를 보면서 애써 모아 놓은 경험치가 깍이는 듯한 고통을 느껴 봤으리라.(그 당시는 코스피 지수가 거의 다우 지수에 연동되었다) 이 후 포스트 아메리카에 대한 일련의 이야기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져 나왔었는데 이 책도 그 중에 하나. (그러고 보니 구입후 읽는데 꽤나 시간이 흘렀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처음 두 부분은 포스트 아메리카의 두 축으로 중국과 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머지는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의 시각으로 보는 중국과 인도는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로는 슈퍼 파워의 아메리카에 온라인 게임의 최강국인 한국을 대입하여 조망해 볼 수 있어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는 책이었다.
중국의 온라인 게임의 성장세는 예견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외국 업체에 대한 보이지 않는 (때로는 대놓고 하기도 하는) 중국 정부의 규제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이런 현실과 더불어 최근 개인적으로 걱정스러운 또 하나의 분위기는 바로 앞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인력 양성의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근래에 들어 경력자들이 가고 싶어 하는 회사들이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한군데 쏠림 현상이 일어 나고 있긴 한데 나는 이것이 미래에 보편화될까 심히 염려스럽기까지 하다.(이게 뭔지 묻지는 마시길 - ^^;)
저자가 책말미에 미국의 대응책으로 제시한 내용처럼 작금의 한국 게임 산업, 개발자 개개인들도 나름의 준비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책.
최근에 볼만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없고 일도 바쁘지 않은 정세에 관심이 많은 개발자(...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
# by | 2009/09/13 15:53 | Lifetamin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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