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9일
[소설] 검은빛

미우라 시온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나의 점수 : ★★★★
작은 외딴 섬에 밀어 닥친 쓰나미라는 불가항력의 폭력이 살아 남은 소수의 욕망에 어떻게 전이되어 발아되는지를 추리 소설의 형식을 빌어 표현한 책.
폭력으로 엮이고 얽힌 등장 인물들의 관계도 흥미롭고 이것을 아내와 남편 그리고 아내의 정부(더 이상이 자세한 언급은 스포일러라 생략)의 시선으로 이야기한 점도 재미있다. 또 매끄러운 번역도 추리 소설의 긴장감을 더한다. 작가의 명성에 걸맞게 번역도 흠잡을데가 없다. (...작가 미우라 시온은 나오키 상 수상자라고)
처제 집에 갔다 눈에 띄길래 잡고 읽어 내려 갔는데, 하룻밤 순식간에 읽어 내렸다. 희안하게도 일본 소설은 기가 막히게 잘 고른단 말야. 이 집 거실에 있는 일본 현대 소설 중에서 들고 읽어 재미 없었던 것이 없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요즘은 집에 가면 거실에 책이 없는지 먼저 살필 정도...
# by | 2009/12/29 01:08 | Lifetamin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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